이미지는 얼추 잡았으니 대본 작업에 들어갔다.
대본이라고 부르긴 해도 레벨 디자인과 함께 해버리니까 사실상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이번에도 2년 걸릴까? 으악! 너무너무 무섭다.
1. 챕터제
이전에는 대본을 시작부터 엔딩까지 작성! -> 게임 구현! 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걸 챕터별로 나눠서 해볼 생각이다. 분할 배포를 하겠다는건 아니고, 피드백 문제 때문에...
이미 엔딩까지 구현된 후에는 게임의 메인 시스템이나 스토리를 수정하라는 의견을 내기 조심스럽고 반영하기도 어렵다. 실제로 용의 탑에는 후반부에 정말 많은 문제가 내재되어있었는데, 이미 스토리가 완성된 상태라서 도무지 뭘 바꿀 수가 없었다.
하지만 조금씩 만들어서 테스트를 받는다면? 더 많은 의견을 수용할 수 있을 거라 본다.
메카메카드롭은 총 4챕터로 나눌 계획이고, 시놉시스와 1챕터 대본 작성은 이미 끝난 상태다. 대본을 5년정도 쓰다 보면 시놉 정도는 3일만에 완성할 수 있게 되는 모양이다... 물론 차후에 수정하게 되겠지만! ^^! (미래시까지 생김)
아무튼 피드백에 대한 내 예상이 맞을지 확인해 봐야지~~~
2. 영어 지원?
영어를 지원할지 안 할지 고민중. 용의 탑 만들었을 때 영어 번역은 없냐고 묻는 사람이 있었어서... 그리고 영어 실력이 슬슬 녹슬어서 공부겸 할까 싶다.
게다가 겜 2개 만드는 것보다 겜 1개로 언어를 2개 만드는 편이 더 가성비가 좋지 않을까?
하지만 기본적으로 영어에 원한이 있기 때문에 어찌 될지는 알 수 없음;
3. 타이틀
오랜만에 인물 없는 타이틀 화면이다. 구름 이미지를 우려먹어서 기분이 좋다.
4. 계속되는 맵 그리기
맵은 계속해서 만들고 있다.
여전히 고 스트레잇 앤 턴 레프트가 완벽하게 부합하는 직사각형 맵밖에 안 만들어지지만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다. 뭐 적어도 동선이 꼬일 일은 없을 테니 그것만은 장점이다.
맵 구조 외에도 고민이 있다면 귀여운 파스텔 톤 맵을 그리고 싶은데 색감이 도저히 따라주질 않는다는 점이다. 누가 채색만 대신 해주면 정말 좋겠다. 아니 그냥 맵을 대신 그려줬으면... 아니 캐릭터칩도 그려줬으면... 아니 SCG도... 아니 컷신도... 아니... 그만 하자.
5. 캐릭터
눈 앞에 심장을 뽑힌 사람이 있어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주인공과 바보라는 말만 들어도 길길이 날뛰는 열혈 조연이다.
너무 바보라서 사람들이 답답해할까봐 걱정된다. 개인적으로 더 취향에 맞는 캐릭터는 아키지만 굳이 마릭을 주인공으로 세운 이유도 바로 이거다. 지능이 너무 낮아서 플레이어들이 답답해할 것 같았다. 그래서 고지능 캐릭터인 마릭을 만들었고, 마릭의 아이큐 150, 아키의 아이큐 50으로 평균 100의 아이큐를 이뤄 일반인 수준의 지능을 선보일 계획.
물론 성격 차이에 따른 충돌도 진행을 방해할 순 있지만... 보통 마릭이 져주니까 원만히 흘러갈 듯. 역시 행복해지는 비결은 바보와 싸우지 않는 것이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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