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로드
https://caswac1.tistory.com/379
가격
무료
제작자
トバリリアム
사용 툴
RPG Maker MV
장르
RPG, 어드벤처, 스토리
후기 (스포 주의)
10년쯤 전에 플레이했던 토바리 드 톡신이 알만툴 MV로 리메이크되었다. 이전에 플레이해 본 경험이 있으니 빠르게 클리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진행할수록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이 게임의 내용은 불과 전체 분량의 2%도 안 된다는 걸 깨닫고... 생전 처음 보는 게임인 양 만끽할 수 있었다.
필드
이 게임은 RPG고, 대부분의 시간을 전투보다는 맵을 돌아다니는 데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필드 맵 구성이 감탄할 정도로 잘 짜여 있다. 저기에 뭐가 있을 것 같은데? 해서 가보면 열에 아홉은 진짜 뭐가 있다. 옆에 살짝 보이는 샛길 끝에도 거의 매번 뭔가 있다. 그게 보물 상자든, 숨겨진 길이든, 필드 보스든, 재화 몇 푼이든 간에... 탐험한 만큼 보상을 준다는 뜻이다! 얼핏 당연해 보이지만 이걸 잘하는 게임은 의외로 흔치 않다. 보통은 광활한 필드에 길목마다 꼬박꼬박 보상을 두긴 어려워서 오래 돌아다니다 보면 '탐험'이 아니라 '길 잃음', '뭐가 이렇게 멀어'를 느끼게 되는데, 이 게임은 꼼꼼하게 이벤트를 배치해 플레이어의 걸음을 헛되게 만들지 않는다. 다만, 가끔 통행 불가 타일과 가능 타일이 헷갈리게 그려져 있는 부분은 조금 불편했다. 어떤 바닥은 밟을 수 있는데 약간 다르게 생긴 어떤 바닥은 못 밟아서 지나다니는데 꽤 애먹었다. 이걸 퍼즐 요소라고 부르겠다면야 할 말은 없다만...
동료
개인적으로 JRPG의 꽃은 개성 있는 동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 게임 역시 동료들의 중요성을 아는지 각 캐릭터의 개별 스토리를 파헤칠 수 있는 다양한 서브 퀘스트들이 준비되어 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면 캐릭터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궁금해질 때가 있는데, 이건 대부분 서브 퀘스트에서 해명해 준다. 나는 스토리 쪽을 파고들길 좋아해서 전부 반 필수 퀘스트인 것처럼 진행했다. 퀘스트의 발동 조건이나 완료도를 한눈에 보여주는 맵이 있어 업적 깨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듯하다.
스토리
퀘스트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배경 이야기 자체도 흥미진진하다. 이 게임의 캐릭터들은 대부분 상쾌하지 못한 뒷배경을 갖고 있는데, 사실 이게 참 맛도리라. 동료마다 개별 엔딩이 있는 것만 봐도 정말 각 잡고 설계했다는 게 느껴진다. 덧붙여 이런 재밌는 스토리를 조금씩 쪼개서 들려주기 때문에 계속해서 게임을 파고들게 만든다... 무시무시한 캐릭터 산업. 개인적으로 나기의 자세한 과거사가 궁금하다. 다른 토바리 시리즈 게임들도 번역이 되었으면 좋겠다.
전투
전투 밸런스는... 개인적으로 잘 모르겠다. 일부 보스전이 좀 어려웠던 것 같다. 패턴은 단순한데 왜 자꾸 죽는지 모르겠다. 육성을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노가다는 얼마든지 가능해서 딜찍누 하면 되니 괜찮을지도.
요약
짜임새 있는 맵 구성과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가 재미있는 게임이었다. 필드 탐험의 비중이 높은 RPG를 좋아한다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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