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엔 그래픽 작업을 하나도 안 해서 첨부할 그림이 없다. 이런 상황을 위해 귀여운 제피를 그려둔 나는 제법 용의주도한 제작자다.

1. 연재 경험 따위 없어
이 게임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나도 모르고 하늘도 모르고 땅도 모르고 토끼도 모른다. 엔딩을 똑바로 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지쳐 이제는 반쯤 포기한 상태임. 되는 대로 막쓰고 있다.
지금 떡밥을 뿌리면 미래의 내가 어떻게든 회수해줄거야~ 서브빌런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획했던 것보다 일찍 등장시켰지만 그래도 미래의 내가 열심히 수습해주겠지~ 우리는 운명 공동체니까! ㅇ_<!
이딴 식으로 설렁설렁 쓰곤 있지만 현생이 바빠서 6월 쯤에나 완성될 듯.
2. 첫 등장
새 챕터에는 새 캐릭터가 등장하는 법. 하지만 캐릭터의 첫 등장 장면을 쓰는 건 언제나 어렵다. 이름, 성격, 역할, 등장 당위성 등 한 번에 전달해야 하는 정보가 많아서 대화가 한없이 길어짐. 이걸 짧고 지루하지 않게 쓰는게 힘들다.
이게 힘들면 캐릭터를 적게 등장시키면 되지 않나? 정답이다. 주연을 5명 이하로 유지시키려는덴 이유가 있다.
3. 대본 작성할 때 신경 쓰는 점
일지에 더 쓸 게 없네요. 잡담이나 할까요? 대본 작성할 때 개인적으로 신경 쓰는 점들을 열거해보겠다.
1. 분량
첫번째는 분량이다. 우리 소비자는 독자가 아니라 플레이어이므로 너무 긴 글은 웬만해선 안 읽어준다. 튜토리얼 같이 중요한 정보를 전달할 때는 대화든 설명문이든 꼭 간단명료하게 쓰도록 노력하는 편... 노력만...
2. 반복되는 글자
이건 사바사긴 한데, 개인적으로 같은 문장에 반복되는 단어나 글자가 많으면 참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대본 작성할 때 신경 쓰는 점들을 열거해보겠다' 라는 문장을 '대본 쓸 때 신경 쓰는 점들을 쓰겠다' 라고 적으면 참을 수 없어진다. '쓰'가 너무 많이 들어가잖아!!!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런 때마다 대체어를 찾느라 골머리를 앓는다. 대체어 따위 써봤자 문장이 어색해지기만 하는데도... 대본 작성 기간이 늘어지는 이유 중 하나.
3. 캐릭터성
세번째는 캐릭터의 역할이나 성격이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꽤 있겠지만 글쎄... 적어도 나는 가독성 우선파임. ㅎㅎ;
캐릭터성은 따로 설명하는 것 보다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도록 하는 게 당연히 더 좋다. 하지만 불가피할 경우, 그 캐릭터를 조명하는 사건을 하나 만들거나 아예 특이한 입버릇을 붙여버리면 되는지라... 대체제가 있어서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듯.
또 신경쓰는 점이 있긴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0^/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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