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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09. 돌고 도는 대본 작업

by 체력이없어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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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대본 작업을 시작했다. 대부분 텍스트 작업이라 당분간 작업일지에 쓸 말이 없을 것이다.

 

 

 

1. 2장 진입

2장 등장인물

 

2장 제작을 시작했다. 파트를 나눠서 제작하려니 기분이 매우 이상하다.

 

도속해 이후부터는 항상 대본을 완성해놓고 작업을 시작해서 다음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갈지 100% 아는 상태로 제작해왔는데 지금은 모르니 되게 불안하다. 아무렇게나 떡밥을 늘여놓고 회수하지 못할까봐 걱정이다. 애초에 처음 정해놓은 기승전결도 대본을 쓰면서 바뀌는데 자잘한 떡밥 같은 건 얼마나 변할까? 마지막 장에서 스토리를 수습하려고 허둥거릴 게 눈에 선하다.

 

연재 작가들은 이걸 어떻게 하는 겁니까? 용두사미인 작품들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2. 영어 번역

대본

 

한국어를 공부한 원어민 친구에게 번역을 부탁했다.

 

번역 업체를 알아볼까 생각해봤는데 왠지 나처럼 나이브한 사람은 사기 당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ㅡㅡ;; 한국어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맡겨봤다. 하지만 단순 원어민과 전문 번역가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결과물이 어찌 될진 모르겠다.

 

나도 친구도 취미로 임하는지라 가능한 부담 없이 할 계획.

 

 

 

3. 더빙?

 

더빙 관련된 질문을 하나 받아서 게임을 더빙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봤다.

 

스토리 게임이라 더빙을 하면 정말 좋겠지만 우선 돈이 없고 ㅎㅎ;; 캐릭터 수를 생각하면 성우가 적어도 5명은 필요할 텐데 그만한 인력을 관리할 자신이 없다... 다음에 등장인물 수가 아주 적은 게임을 만들면 도전해볼까 싶다.

 

 

 

4. 취향 100%

메카메카드롭은 정말 내가 내키는대로 만들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뭐랄지... 자제력이라는 게 없다. 게임이 과격하다는 뜻이 아니라 내 온건한 듯 추잡한 취향을 1도 감추지 않을 거라는 뜻이다.

 

가뜩이나 대본도 즉석으로 만들어지는 중이고... 토끼 좋아! 땋은 머리 좋아! 비슷하게 생겼는데 성격은 딴판인 캐릭터들 좋아! 이런 식으로 제작되는 중이라... 당장만 해도 이렇게까지 아무 이유 없이 토끼를 사랑하는 세계관이어도 되나? 가족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얼굴이 똑같아도 되나? 싶지만 그냥 강행하는 중이다.

 

진짜 욕망에 충실하게 만드는 중이라 이 게임을 하고 나면 내 취향의 70% 정도는 꿰뚫어볼 수 있을 듯.

 

 

 

이런 얼렁뚱땅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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