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용의 탑 첫번째 제작 일지가 언제 작성되었는지 확인해보았다. 2022년이었다.
정신 나가기 전에 빨리 완성해야겠다는 각오 뿐이다.
1. 상태 이상 설명서
상태이상 설명서를 이제야 구현함 ㅎㅎ;
게임 자체가 플레이어를 RPG 경력자로 상정하고 진행되는지라 우선 순위가 밀린 모양.
RPG 초심자가 이 겜을 플레이할 때 무슨 기분이 될지 모르겠다... 두렵다...
2. 플레이 타임
플레이 타임이 4시간인 줄 알았는데 최종보스까지 깨니까 5시간이 나왔다.
몇 번이나 말하지만 이거 원래 30분짜리....
...
얘야 겜 제작이란 원래 자기 생각대로 되지않는 법이란다. 그래서 제작이 재밋는 거 아니겠어?
3. 남은 그림
이제 16장만 더 그리면 된다~ 신난다~ 신...난다...
RPG는 어드벤처에 비해 그릴 그림이 훨씬 적을 줄 알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아서 의외였다. 적 스프라이트가 필요하니 당연하지...
사이드뷰였으면 더 심했겠지만 프론트뷰여도 적 1명당 1장의 그림은 피해갈 수 없음!
완성하고 나면 사용된 픽처 수를 개밥바라기랑 비교해보고 싶다. 분량은 비슷한데 장르만 다르니까.
4. 설정집
이번 게임엔 추억 박제 겸 게임에 나온 모든 그래픽을 담아둔 설정집을 만들 계획!
이전 게임들로도 이런걸 만들어뒀으면 좋았을 텐데...
제작이 끝나고 나면 머리속이 백지가 돼서 당시에 한 생각이 전혀 기억나지 않음.
뭔 생각으로 이런 설정을 짰는지, 이런 장치를 넣었는지, 이런 대사를 쳤는지, 아무데나 토끼를 집어넣었는지, 하나도 생각 안 남.
이런 거 다 기록해두면 n년 쯤 후 읽을 때 억수로 재미있는데 아깝다... 이제라도 기록해야지.
모쪼록 이게 용의 탑의 마지막 제작일지이길 바람.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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