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저리/용의 탑

기록 - 09. 스팀 등록 후기

by 체력이없어 2024. 2. 16.

 

스팀 등록이 어렵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등록 절차에 관해서 질문하는 글도, 절차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글도 여럿 봤던 것 같다.

 

그래서 등록비 10만원이나 받아놓고 얼마나 복잡무쌍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궁금해서 한 번 도전해봤다.

 

 

 

1. 스팀 등록

미공개 스토어 페이지

 

아무한테도 말 안 했지만 사실 용의 탑은 오래 전부터 스팀에 등록된 상태다.

 

스토어 공개 허가도 받았다. 그런데 공개를 안했다.

 

언제 완성될지 도무지 감이 안 잡혀서... 일단은 올해 7월 완성이 목표다.

 

계획대로 간다면 스팀 공개는 6월쯤에나 할 것 같다.

 

RPG는 처음인지라 무료 공개할 예정이다.

 

 

 

2. 과정

직접 해보니 시스템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 그냥 시키는대로 하면 된다.

 

이름 적으라면 이름 적으면 되고 국적 적으라면 국적 적으면 된다.

 

주소를 입력할 때 한국 주소를 영어로 쓰느라 좀 버벅였는데, 이메일 날려서 물어보니 1~2일만에 해결해줬다.

 

 

 

3. 이메일은 멋진 기술

세금 서포트 씨의 답변

 

처음에 등록 폼 다 작성하고 제출했더니 INVALID ADDRESS 라는 시뻘건 느낌표가 달린 이메일이 날아왔다.

 

아무래도 동읍리 철자나 우편번호를 잘못 쓴 듯? 잘 모르겠음.

 

근데 그 시뻘건 이메일이 질문 있음 받는다길래 냉큼 물어봤다.

 

주소 영문으로 적힌 문서 첨부하고 이거 진짜 맞는 주소인뎅...아 진짠뎅... 이렇게 써서 보냈다.

 

다음 날 주소 확인되었으니 신분 증명용 사진 찍어 보내달라고 답장이 왔다.

 

그래서 여권 들고 얼굴 사진 찍어서 보냈다.

 

일주일 뒤 스팀에 게임을 등록할 수 있게 되었다.

 

끝.

 

진짜 별거 없다... 서류 뭉치 뽑고 무슨 건물 들어가서 1시간동안 대기할 필요가 없다니 기술의 발전을 느낌.

 

 

물론 가격은 별 거 있었다. 10만원 ㅡㅡ

 

궁금증을 해결하는데 10만원이나 들어가다니 참으로 비싼 호기심이 아닐 수 없다.

 

 

근데 이렇게 친절한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스팀 등록 어렵다던 글은... 아마 옛날 글이 아니었을까?

 

옛날엔 이만큼 체계적이지 않았을 수도?

 

이 질문은 이메일을 보낼 곳이 없어서 모르겠다.

 

 

 

4. 등록 후

아무튼 이제는 스팀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이것저것 만져보고 있다.

 

10만원이 아깝지 않게 오만가지 요소들을 다 건드릴 것 ㅡㅡ

 

첫 업적!

 

지금까지 적용한 기능들은 대강 이렇다:

 

  1. 스팀 업적
  2. 세이브 연동
  3. 불법 복제 방지
  4. 플레이 테스트

 

1번은 스팀 게임의 아이덴티티이니 꼭 적용하고 싶었음!

 

2번은 10만원이나 냈으니까 스팀 데이터베이스에 한 자리라도 더 차지하고 싶어서 했다. 세이브 많이 해주세요~ 

 

3번은 뭐 거창한 건 아니고 게임이 실행되기 전에 스팀을 켜서 해당 게임을 구매했는지 확인하는 건데, 막상 보안성은 대단치 않아서 클라우드 세이브가 꼬이는걸 방지하는 용도로 적용했다.

 

4번은 데모판이랍시고 테스트 파일 올리지 말고 플레이 테스트용 페이지를 따로 만들라기래 한 번 해봤다. 이걸로 스토어 공개와 함께 테스터 모집도 진행할 계획.

 

평소에 눈으로만 봤던 기능들을 직접 쪼물딱거리고 있으니 제법 재미있다!

 

 

 

좋은 하루 되세요.